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한현희로서는 6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한현희(넥센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선발로 전환한 한현희는 이날 전까지 1승 2패 평균자책점 7.11에 그치고 있다. 10일 목동 KT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다른 3경기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등판인 16일 문학 SK전에서 3이닝 4피안타 5볼넷 6실점.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한현희는 최주환과 김현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도 다르지 않았다. 홍성흔은 슬라이더, 오재원은 체인지업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4타자 연속 삼진. 잭 루츠는 3루 땅볼로 유도했다.
3회에는 1사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2사 1, 3루에서 상대 더블스틸 때 김하성의 정확한 홈 송구로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내며 한현희에게 4점을 안겼다.
5회까지 투구수가 64개에 불과했기에 한현희는 변함없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투구내용은 5회까지와 전혀 달랐다.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뒤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정수빈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연속 안타를 맞자 넥센은 4-2로 앞선 무사 3루에서 한현희를 내리고 조상우를 투입했다. 승부수였지만 한현희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최주환과 김현수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한 것. 순식간에 4-4가 되며 한현희의 2승도 무산됐다.
5회까지만 하더라도 지난 등판 때 아쉬움을 씻는 쾌투였지만 결국 6회들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체인지업도 간간이 섞었다. 투구수는 76개.
[넥센 한현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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