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t 위즈가 9번의 도전 만에 홈경기 첫 승을 따냈다. 첫 승을 따낸 경기도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졌다. kt로서는 천신만고 끝에 힘겨운 홈 첫 승리를 기록하며 5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홈에서 열린 9번째 경기에서 홈 첫 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kt는 5연패 사슬과 홈 8연패를 끊었고 시즌 전적은 3승 16패가 됐다.
kt의 홈 첫 승 도전은 쉽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6-8 아쉬운 2점차 패배를 당했고, 지난 1일에는 삼성에게 1-5 완패를 당했다.
이후에도 kt는 수원 홈에서 KIA에게 3연전을 스윕당하며 시즌 초반 7연패 늪에 빠졌다. 패배의 길을 계속 걷던 kt는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감격적인 창단 첫 승을 따냈고 12일 경기까지 이기며 첫 연승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이후 kt는 다시 침체에 빠졌다. 두산과의 홈 2연전에서는 창단 후 최다실점(18점) 기록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포함 2연전을 모두 내줬다. 특히 15일 두산과의 경기는 6-4로 앞선 상황서 9회초 2사까지 잘 잡고도 6-6 동점을 허용하며 결국 연장 12회까지 진행됐고, 연장 12회초에 1점을 내주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kt는 대구로 원정을 떠나 삼성에게 2연패를 당하고 왔다. 4연패에 빠진 채 홈으로 복귀한 kt는 지난 20일 LG 트윈스로부터 윤요섭과 박용근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21일 SK전에서는 무기력한 모습 속에 3-9 완패를 당했다. 연패가 이어지자 다시 홈 첫 승 기회는 기약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 선수들은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날 드디어 감격적인 홈 첫 승리를 따냈다.
홈 첫 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날 승리가 쉽지만은 않았다. 1회말 2사 1,3루서 타석에는 박경수가 들어섰다. 이 때 kt는 딜레이드 더블스틸(3루 주자를 득점시키기 위해서 뒤 주자의 아웃을 감수하는 변형 도루 작전)을 시도했고, 3루 주자 김민혁이 1루 주자 김상현이 태그 아웃되기 전 먼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kt가 선취점을 뽑은 것이다.
2회에는 박경수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윤요섭의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나왔고,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도 김민혁이 투수 땅볼에 그치며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kt는 4회 2사 만루 위기를 선발 정대현에 이어 등판한 장시환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기며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날 kt는 타선이 다소 아쉬웠다. 5회말에도 1사 3루 기회를 잡았지만 중심타선인 앤디 마르테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상현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다시 박경수가 삼진에 그치며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점수차를 벌려야하는 순간에 달아나지 못하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kt는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냈다. 선발 정대현이 3⅔이닝 만에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채 물러났지만, 정대현에 이어 등판한 장시환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장시환은 이날 4회초 2아웃 상황부터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SK 타자들을 상대로 단 1점의 점수도 내주지 않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정대현과 장시환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kt의 홈 첫 승은 다시 무산될 수도 있었다.
특히 장시환은 이날 9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승과 함께 팀의 홈경기 첫 승을 모두 수확했다.
현재 최하위에 위치한 kt는 홈 첫 승이라는 부담감을 드디어 해소했다. 모기업의 소극적인 투자 움직임과 투타 모두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홈구장 첫 승리다. 아직 kt는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이제 첫 고비를 넘겼으니 향후 더 발전되는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장시환과 정대현(왼쪽부터, 첫 번째 사진), kt 위즈 선수들(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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