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결승타' 한화, LG 꺾고 5위 비상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화가 전날 대패를 깨끗이 잊었다. 그리고 5할 승률에 다시 다가섰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시즌 전적은 9승 9패. 전날 5할 승률에 도달했던 LG는 이날 패배로 9승 10패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고르고 정근우의 번트가 투수 임지섭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찬스를 잡은 한화는 최진행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1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LG는 1회말 2사 후에 터진 박용택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이뤘다. 박용택의 시즌 4호 홈런.

한화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회초 김회성과 권용관이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하자 정범모가 3루수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이용규의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한화는 4회초에도 김회성이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권용관이 번트를 댄 것이 플라이 타구가 됐고 임지섭이 이를 직접 잡는 과정에서 권용관과 충돌하기도 했다. 임지섭은 2개의 공을 더 던진 뒤 결국 김선규와 교체됐다. 정범모는 바뀐 투수 김선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 김회성을 득점시켰다.

한화는 4회말 위기를 인해전술로 극복했다. 선두타자 이병규(7번)의 타구에 유창식이 우측 종아리 안쪽 근육에 타박상을 입어 결국 교체되는 수난을 겪자 송은범이 투입됐고 정의윤이 볼넷을 고르고 대타로 이병규(9번)가 나오자 좌완투수 김기현이 마운드를 밟았다. 결과는 밀어내기 볼넷. 이에 한화는 박정진을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박정진은 손주인을 좌익수 플라이, 오지환을 3구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탈출시켰다.

쐐기포가 터진 것은 8회초 공격에서였다. 2사 후에 김회성의 130m짜리 대형 홈런이 터졌다. 김회성의 시즌 2호 홈런으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한화는 박정진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권혁이 3이닝을 책임지며 승리를 확인했다. LG는 9회말 2사 1,3루 찬스로 희망을 이어갔지만 끝내 득점은 없었다.

한편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정근우는 3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관중 2만 113명이 찾았다.

[한화 이용규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3루 최진행의 1타점 외야플라이때 홈을 밟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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