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t 위즈 장시환이 역투를 펼치며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승과 함께 팀의 홈경기 첫 승을 동시에 따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홈에서 열린 9번째 경기에서 홈 첫 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kt는 5연패 사슬을 끊었고 시즌 전적은 3승 16패가 됐다. 특히 이날 승리는 kt의 첫 영봉승이다.
이날 장시환은 4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러나 그는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하며 이날 경기 최대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장시환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다. 최고 151km에 달한 그의 빠른공에 SK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해다. 당초 예상보다 길게 던진 장시환은 결국 9회초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⅓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장시환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7회가 끝나고 감독님이 더 던질 수 있냐고 물어봐서 제가 경기 끝까지 책임진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며 “프로 데뷔 첫 승을 해서 기분이 좋고, 홈 첫 승이라서 기분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이날 장시환의 투구는 딱히 결점을 찾기 어려웠다. 그는 “직구를 많이 던졌는데 구위가 생각보다 좋았다. 80개까지는 구속이 떨어지지 않고 던질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공을 많이 던진 것 같지 않다. 이닝 수가 많았지만 투구수는 적당했다. 몸 상태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 투수코치님께서 맞더라도 볼 던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고 하셨다”며 “경기를 많이 나가고 있고, 던질 때마다 좋은 성과가 있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장시환은 승리한 순간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승리가 확정됐을 때 정말 짜릿했다”며 “전에는 타자 몸쪽으로 던지면 맞을까 불안했다. 그런데 생각을 바꿨고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가운데로 던진다. 생각을 바꾼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