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은 '요즘 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로 주저 없이 좌완투수 권혁을 꼽았다.
권혁은 또 한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 4-2로 앞선 7회말 권혁이 등장했다. 8회에도 등판한 권혁은 9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8회까지 잘 던진 권혁이 9회말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볼넷을 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김성근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다.
김성근 감독은 권혁의 볼을 어루 만지며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던져라. 두 점 줘도 괜찮다"고 권혁을 격려했다.
권혁은 오지환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성훈을 3구 삼진으로 잡고 팀의 5-2 승리를 확인했다.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거둔 세이브였다.
경기 후 권혁은 "7회에 올라갔을 때 마지막 이닝까지 던지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책임감을 보이면서 "감독님이 올라오셔서 말씀하신 게 마음을 다 잡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지난 해까지 삼성에서 뛰다 FA를 선언하고 한화에 입단한 권혁은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올해로 32세의 고참 투수이지만 김성근 감독의 귀여움을 사고 있는 권혁의 투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말 무사 1루 마운드에 올라가 권혁에게 조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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