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옥스프링이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에 고개를 떨궜다.
크리스 옥스프링(KT 위즈)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의 창단 첫 승을 이끌었던 옥스프링은 지난 등판에서 부진했다. 17일 삼성과 만나 5이닝 8피안타 6실점하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 1승 2패 평균자책점 4.91.
SK를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7승 3패 평균자책점 2.58.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맞붙었던 지난 시즌에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이날도 출발은 좋았다. 1회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 조동화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최정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앤드류 브라운을 평범한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번에는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3루수 앤디 마르테가 포구 실책을 한 것. 이어 박정권에게 볼넷으로 2사 만루.
결국 실점했다. 이재원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것. 이날 대결 전까지 이재원에게 13타수 1안타로 매우 강했던 옥스프링이지만 이번 결과는 달랐다.
2회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볼넷과 실책이 문제였다. 1아웃 이후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옥스프링은 이명기를 상대로 유격수쪽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다. 유격수 박기혁은 제대로 잡았지만 이번에는 2루수 박용근이 포구를 하지 못했다. 이닝이 끝날 상황이 1사 1, 2루가 됐다. 옥스프링은 2사 1, 2루에서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3실점째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3회는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박정권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4회에는 1사 1, 3루에 이은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브라운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냈다. 5회는 첫 삼자범퇴.
5회까지 95개를 던진 옥스프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깔끔했다. 김성현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는 등 2이닝 연속 삼자범퇴.
하지만 경기 초반 많은 공을 던져 팀이 2-3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최종 투구수는 111개.
자책점이 단 1점도 없을만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평소보다 제구까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KT 옥스프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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