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호령, 김기태 감독 믿음 속 톱타자 중용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IA 김기태 감독의 파격 선수기용은 계속된다.

김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전서 군산상고-동국대를 졸업한 신인 외야수 김호령을 1번 중견수로 기용한다. 김호령은 23일 광주 롯데전서도 톱타자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좋았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틀 정도는 톱타자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KIA 외야진은 부상자가 넘쳐난다. 최근에는 김주찬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신종길, 김원섭 등도 정상 가동되기 어려운 상황. 지명타자로 뛰어야 할 나지완이 우익수로 나서야 할 정도다.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 KIA로선 절체절명의 상황.

김 감독은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김호령을 작년 마무리캠프 때부터 봤던 게 있다"라고 했다. 좋은 인상이 있다. 이어 김 감독은 "어떤 성적이 나올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 내일 정도까지는 지켜볼 계획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김호령을 발도 빠르고 수비력도 괜찮은 선수로 소개했다.

객관적 전력 자체가 좋은 상황이 아니다. 여기에 부상자마저 속출한 형국. 김 감독은 잇몸으로 버텨나가고 있다. 오히려 위기의식과 각성 속 선수단이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KIA는 이날 김호령(중견수)-최용규(2루수)-브렛 필(1루수)-나지완(우익수)-이범호(지명타자)-김다원(좌익수)-박기남(3루수)-차일목(2루수)-강한울(유격수)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김호령.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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