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SK 와이번스 4번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득점권 침묵에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브라운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1할 9푼 4리에서 1할 9푼 7리(66타수 13안타)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5푼 9리였던 득점권 타율은 5푼 6리(18타수 1안타)로 더 떨어졌다. 이날 유일했던 만루 기회를 무산시킨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김용희 SK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브라운이 타순에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일단 출루율을 괜찮다"며 "(이)재원이가 6번 타순에서 해결해준다. 최근에 (박)정권이도 잘 안 맞고 있다. 기껏 바꿔야 정권이가 괜찮으면 4번과 5번 타순을 바꿀 순 있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전까지 브라운의 출루율은 3할 7푼 8리로 괜찮았다. 삼진(19개)-볼넷(17개) 비율도 좋았다.
그러나 이날은 출루에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모두 주자 있는 상황에서 침묵한 점이 아쉽다. 1회초 2사 1루 상황서 한화 안영명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초에도 2사 1루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 절호의 기회에서도 헛스윙 삼진이었다.
브라운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이재원의 볼넷으로 2루에 안착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SK는 만회점을 내지 못했고, 브라운의 타석도 돌아오지 않았다. 팀은 0-2로 아쉽게 졌다. 브라운의 한 방이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타선이 꽉 막혔다. 찬스에서 하나만 쳐주면 쉬울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타자들은 응답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은 연일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고, 수비도 괜찮은데 타격 부진이 아쉽다"며 "팀 배팅과 타석에서 대처 능력 등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4번타자의 침묵은 더 아쉬웠다. 브라운은 과연 언제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할 것인가.
[앤드류 브라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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