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누군가 날 믿어준다는 건 기쁜 일."
한화 이글스 권혁은 역시 대단했다. 이번에도 2이닝 세이브다.
권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8회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했다. 팀의 2-0 승리를 지켜낸 권혁은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올라 43구 투혼을 선보인 점도 인상깊었다.
8회초 권혁이 마운드에 오르자 경기장을 찾은 한화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권혁의 입지를 엿볼 수 있던 대목. 그는 첫 상대 앤드류 브라운의 안타와 이재원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조동화를 중견수 뜬공, 정상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진만에 2루타를 맞아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했으나 이명기와 김성현, 박재상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2사 후 승리를 기원하며 기립박수를 보내던 한화 팬들도 환호했다.
권혁은 이날 경기 후 "2-0 상황에서 올라갔기 때문에 한 점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운을 뗀 뒤 "앞에서 박정진 선배가 잘 막아주기 때문에 내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아울러 "한 경기 이기고 한 경기 지는 상황이다"며 "오늘 승리가 더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이어 "누군가 날 믿어준다는 건 굉장히 기쁜 일이다.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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