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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아이돌은 진화하고 있다. 꽃미모, 멋진 몸매로만 어필하는 아이돌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음악적인 정체성이 뚜렷해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면서 아이돌은 뮤지션에 가까워 지고 있다. 아이돌 팀을 이끌어 가는 음악적 지주, 팀 내 프로듀서 멤버들을 꼽아 봤다.
▲ 이름 : LE(본명 안효진)
▲ 생년월일 : 1991년 12월 10일(만 23세)
▲ 별명 : ?
▲ 인생 히트곡 : 첫 번째 미니앨범 '히피티 홉'(HIPPTY HOP) 수록곡 '전화벨'을 꼽고 싶다. 헤어진 연인과 끊어지지 않는 우연과 추억에 괴로워하는 여자의 마음을 드러냈다. 프로듀서로서 LE의 첫 발자국이었다. 이후 발표된 EXID 디지털 싱글 '매일밤'은 이 곡을 새롭게 편곡한 것. 더불어 지금 활동 중인 두 번째 미니앨범 '아예'(AH YEAH) 는 전곡 LE가 작사, 작곡에 상당 부분 참여했다. 최고의 히트곡 '위아래'는 신사동호랭이의 곡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LE 역시 이 곡의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도 짚고 갈 필요가 있다.
LE는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활동했다. 랩 가사, 후렴 정도에 참여하다가 프로듀서 신사동 호랭이의 도움으로 프로듀서로서 활동을 시작하며 멜로디 라인도 만들게 됐다. 처음 쓴 곡이 앞서 언급한 '매일밤'이다.
▲ 전성기 : EXID의 전성기는 '위아래'로 강제 컴백했던 당시였다. 전무후무 '역주행의 아이콘'인 EXID는 지난해 여름 이 곡을 내놨지만 음원차트 100위 내에도 진입하지 못하면서 활동을 거의 못하다시피 할 정도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전성기를 가르는 역사적인 포인트가 있었으니, 바로 군부대 행사에서 찍힌 '하니의 직캠'이었다. 이 직캠은 SNS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는 바로 '위아래'의 흥행으로 이어졌는데, 당시 '위아래'는 하루에 10계단씩 음원차트 상승을 이뤄내며 결국은 1위까지 찍어냈다.
LE 개인적인 전성기는 앞으로가 될 예정. 독특하고 음색이 확실한 래핑으로 걸그룹 래퍼 중 으뜸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LE는 방송 예정인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랩스타2'의 유력한 멤버로 거론되고 있다.
▲ 흑역사 : 흑역사는 바로 전성기 직전이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EXID의 전성기와 흑역사는 '위아래'로 함축된다. 직캠으로 뜨기 전 '위아래'가 EXID의 흑역사. 당시 전혀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음원성적은 EXID 멤버들은 물론이고, 소속사 대표의 사기까지 꺾어 놨다고. 결국 시청률 참패로 조기종영하는 드라마처럼 '위아래' 활동을 하다가 유야무야로 활동을 마무리 했었다.
LE의 개인적인 흑역사라면 지난 2013년 출연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2' 2차 오디션에서 래퍼 심혜지와 랩 배틀을 펼친 것. 심혜지는 랩을 중간에 멈추고 LE는 그 공백을 메우려다 비트가 끝나기도 전 랩이 마무리 되면서 심사위원들의 혹평을 받았다. 이현도는 "개미굴에 빠졌다"고 표현했고, 아웃사이더는 "랩 하는 게 딱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걸그룹 EXID LE.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엠넷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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