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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아이돌은 진화하고 있다. 꽃미모, 멋진 몸매로만 어필하는 아이돌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음악적인 정체성이 뚜렷해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면서 아이돌은 뮤지션에 가까워 지고 있다. 아이돌 팀을 이끌어 가는 음악적 지주, 팀 내 프로듀서 멤버들을 꼽아 봤다.
▲ 이름 : 지코(본명 우지호)
▲ 생년월일 : 1992년 9월 14일(만 22세)
▲ 별명 : 지아코, 거지코, 돼지코, 우돼지, 코주부 등등 코와 관련됐다면 대강 다 가능.
▲ 인생 히트곡 : 세 번째 미니앨범 '슬로우 타임'(Slow Time) 타이틀곡 '베리굿'(Very Good)과 네 번째 미니앨범 '헐'(HER) 동명 타이틀곡 '헐'을 꼽을 수 있다. '베리굿'은 소속사를 옮기고 나서 처음으로 블락비에게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안겨준 곡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헐' 역시 음악 프로그램 1위를 비롯해 음원차트에서도 크게 사랑 받았다. 두 곡 다 지코가 작사, 작곡했다.
지코의 음악성은 공인된 수준이다. 대중문화평론가 임진모가 지코와 지드래곤을 비교하며 "래핑 실력과 스킬은 지코가 한 수 위지만 지드래곤은 음악을 크게 그리는 아티스트"라고 평한 바 있다. 프로듀싱 능력에 있어 다소 평가절하된 느낌이지만 지코는 분명 자신만의 음악색깔을 갖고 음악적 역량을 입증해 내고 있다.
▲ 전성기 : 음악세계가 확실한 지코의 영향으로 블락비는 음악색깔이 분명했고, 멤버들의 실력 역시 출중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무대를 즐길 줄 아는 블락비였기에 꾸준히 팬층을 확보해 왔다. '베리굿'(Very Good)으로 도약해 최신작인 '헐'(HER)로 데뷔 이래 가장 폭 넓은 사랑을 받았다. 다소 거칠고 매니악한 느낌에서 벗어나 대중적이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공략했다. '헐'로 MBC '쇼!음악중심' 1위와 더불어 각종 음악사이트 음원차트에서도 크게 선전했다.
특히, 지코는 지난해 케이블채널 엠넷 '네가지쇼'를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와 개인적인 고민과 꿈에 대해서 털어놨는데 인간적인 매력이 잘 드러나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흑역사 : 여러 가지 개인적 흑역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코에겐 블락비의 리더로서 잊지 말아야 할 흑역사가 있다. 블락비는 지난 2012년 태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러분들 홍수로 인해서 피해를 많이 입었을 텐데 금전적인 보상으로 인해서 마음의 치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이 가진 건 돈밖에 없거든요. 7천…원 정도?"라고 경솔한 답을 해 대중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로 인해 블락비는 원활한 음악 및 방송활동을 할 수 없었고, 당시 소속사였던 스타덤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의 골도 깊어져 오랜 시간 동안 공백기를 거쳤다.
이후 새로운 소속사 세븐시즌스를 만나 다시 재기할 수 있었지만, 태국 인터뷰 사건은 블락비의존재 자체를 뒤흔들 만큼의 흑역사였다. 그 때의 기억을 발판 삼아 언제 어디서나 겸손하고 실력으로 입증되는 블락비를 기대한다.
[그룹 블락비 지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태국인터뷰 영상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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