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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기업의 인수로 국내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온 AFC 투비즈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2014-15 시즌을 마쳤다.
투비즈는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라싱 클럽 메헐런과의 2014-15시즌 벨기에 2부 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소피안 케야리의 멀티골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남승우는 풀타임 활약했으며 박찬길은 선발출전해 75분간 뛰었다. 또 임윤택은 박찬길과 교체출전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비즈는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원정경기를 끝으로 2015-16시즌을 위한 재정비에 들어간다. 벨기에 2부 리그 2015-16 시즌은 오는 8월에 재개될 예정이다.
투비즈는 지난해 8월 국내 스포츠마케팅/비지니스 기업 스포티즌에 인수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국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프랑스 리그앙(프랑스 1부 리그) 소속 RC 랑스 수석코치로 활동한 콜버트 마를롯 감독을 선임하며 세련된 축구를 구사했다.
변화의 시작은 황진성의 영입이었다. 황진성(교토상가)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출신으로 대표적인 ‘원클럽맨’이었다. 2003년 포항 스틸러스(K리그 클래식, 이하 포항)에 입단하여 11년간 활약하며 2012년 K리그 최다 주간 MVP 수상, 베스트 11 MF 부문에 선정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았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지난해 8월 AFC 투비즈와 인연을 맺은 황진성은 올해 초 교토상가 FC(일본 J2리그)로의 이적 전까지 14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후반기 리그에는 엠블럼을 교체하며 본격적인 변화의 행보를 보였다. 올해 1월 박찬길과 임윤택을 영입하며 한국축구유망주들의 유럽 무대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박찬길은 국내 프로구단 유소년시스템 속에서 우선지명을 통한 K리그 클래식 입단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선수다. 반면 임윤택은 화려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지만 프로무대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체한 그야말로 ‘흙 속에 묻혀 있던 진주’였다. 임윤택은 12경기 출전(선발 8, 교체 4) 1골을 기록했으며, 박찬길은 리그 막판 2경기 연속으로 선발출장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반기 중반에는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멤버 남승우를 일본의 명문 제프 UTD(일본 J2리그)에서 임대 영입했다. 남승우는 6경기(선발5, 교체1)에 출전하며 투비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투비즈는 ‘K리그 레전드’ 김은중을 코치로 영입하며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위한 힘을 보탰다. 김은중 코치는 현재 벨기에 현지에서 지도자 공부와 언어공부를 병행하며 한국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친정팀 대전 시티즌(K리그 클래식)과 투비즈의 친선경기로 은퇴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일련의 변화들을 겪은 투비즈의 첫해 성적은 무난했다. 벨기에 2부 리그 총 18개 팀 중 8위(14승 8무 12패 승점 50점)를 차지하며 중위권을 유지했다.
투비즈의 구단주 심찬구 대표는 “특별한 한 해였다. 무엇보다도 아시아 기업에 인수됐지만 현지 팬, 리그 그리고 벨기에 축구계에서 성공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고 자평했다. 이어 “현지 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몸을 낮추고 마음을 열고 다가갔다. 그리고 부단한 소통의 노력에 힘입어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했다. 더 큰 사랑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의지를 밝혔다.
투비즈는 올 시즌의 마무리와 동시에 1부 리그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콜버트 마를롯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계약을 연장하며 유럽 선진축구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접목한다. 콜버트 마를롯 감독은 "우리는 항상 투비즈 팬들을 생각한다. 투비즈의 미래를 위한 1부 리그 진입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분명한 목표를 밝혔다.
투비즈는 상위리그 진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2014-15시즌 준비가 끝난 상태에서 구단이 인수되어 기존 스쿼드와 코칭스태프로 인한 안정감은 있었으나 새로운 강점이 부족했다. 하지만 다가올 새 시즌에는 필요 포지션의 보강과 함께 리그 전체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승격을 반드시 이뤄낸다는 각오다.
또한 투비즈는 홈구장 시설 재정비, 한국 프로팀 및 팬들과의 교류 확대, 한국기업과의 협력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스포티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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