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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남성 아이돌 그룹 위너 송민호가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4’에 출연한다. 심사위원도 아니고 일반인 참가자로.
송민호의 ‘쇼미더머니4’ 도전은 오랜 기간 국내 무대를 비우고 있는 송민호가 팬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또 실력있는 래퍼임을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지만 사실 그만큼 위험 부담도 따른다.
송민호는 데뷔 전 언더그라운드에서도 알아주던 래퍼였다. 블락비 지코와 언더에서 한 팀으로 활동한 적도 있다. 또 송민호는 많은 믹스테잎을 통해 자신의 랩을 대중에게 선보이며 인정을 받기도 했다. 국내를 쥐락펴락하는 유명 래퍼들과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송민호가 가수로서 인정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11년 남성 아이돌그룹 비오엠(BoM)의 타군 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했지만 처참히 실패했고, 다시 YG 엔터테인먼트로 들어가 연습생 생활을 견뎠다. 송민호는 혹독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았고 가까스로 데뷔에 성공, 지금의 위너의 래퍼가 됐다. 다행히 송민호는 위너 안에서도 굵직한 랩으로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거대한 팬덤을 키워냈다.
이 과정만 보면 송민호의 앞길은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쇼미더머니4’ 출연을 결심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위험하다. 우선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여러 힙합 마니아들이 송민호에 대한 날선 시선을 보낼 것이고, 일부 네티즌들은 악플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해 ‘쇼미더머니3’ 우승자였던 아이콘(iKON) 바비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송민호는 연습생 시절 바비가 속한 B팀을 누르고 데뷔의 주인공이 된 A팀 주요 멤버였다. 다시 말해 B팀에 비해 실력이나 스타성이 뛰어나 대중과 심사위원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다. 때문에 ‘쇼미더머니4’에서 바비가 보여준 것 이상을 해내지 못한다면 더욱 거센 비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바비보다 못하는데 어떻게 먼저 데뷔했냐”등의 댓글이 달릴 것으로 추측된다.
송민호의 ‘쇼미더머니4’ 출연은 ‘잘해야 본전’일 가능성이 높다. 못하면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난 받을 것이고, 준비한 만큼 제 실력을 다 보여준다고 해도 앞선 우승자 바비와 비교되고 지적 받아야 한다. 송민호가 자존심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우승이다. 자그마한 실수라도 하게 되면 후폭풍은 거셀 것이다.
[송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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