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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10대 고등학생들이 모여 입시 공부가 아닌 각자 자신들의 진솔한 생각을 펼쳐냈다.
2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고교10대천왕' 1회에서는 방송인 김성주, 정형돈, 서장훈, 신아영과 10대 고교생들의 솔직한 돌직구 토크쇼가 그려졌다.
10대의 시각을 대변하는 10대천왕에는 민사고를 조기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넘사벽 엄친아 신원식, 배우 황신혜의 딸이자 패션모델로 활동하는 이진이, 배우 이민호를 닮은 훈훈한 외모에 4개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인재 김명진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최강 스펙을 쌓은 10대들이 출연했다.
그야말로 고(高)스펙의 소유자들의 첫 토론 주제는 "왜 서울대를 졸업해도 취업이 안되나요?"였다. 신아영은 "아직 대학 입학을 앞둔 고등학생인데 왜 벌써부터 취업을 걱정하는 거냐?"라고 질문을 던졌고 이를 들은 10대천왕들은 9대 스펙부터 재사회화까지 다양한 논리를 펼쳐나갔다.
인성부터 성적, 성형까지 완벽하기를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10대천왕 중 시흥시 학생연합회장 류승민은 "취업이 전장이라면 스펙은 갑옷이다. 무거워서 싸우지 못할 바에는 버리는 게 낫다"고 말했지만 이재현은 "전장에 갑옷을 입는 건 18세기고 21세기에는 수송수단으로 얼마든지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쌓아두면 언젠가는 쓸모가 있다"라며 불꽃튀는 접전을 보였다.
다소 무거운 주제로 출발한 '고교10대천왕'의 두 번째 토론 주제는 사춘기 청소년이라면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연애'였다. 특히 "고3은 연애하면 안되나요?"라는 주제에 대해 모델지망생 조상우의 독특한 화법과 연애학개론이 눈길을 끌었다. 조상우는 "인간의 3대 욕구는 성욕, 식욕, 수면욕이지 않나"라며 "나는 상남자"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달아오르게 했다.
'고교10대천왕'은 10대 고교생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거침없이 의견을 나누며 곧 마주하게 될 매서운 세상살이를 예행연습 토크쇼를 표방, 어른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10대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흥미롭다.
여기에 진행의 신 김성주, 삼촌같은 매력의 정형돈, 농구 국가대표 고스펙 서장훈, 하버드대 출신 신아영이 만나 독특한 호흡을 보인 '고교10대천왕'은 앞으로도 유쾌한 토크쇼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고교10대천왕' 1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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