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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이 출연중인 방송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장동민이 MBC '무한도전-식스맨' 유력 후보로 결정되면서 불거진 막말논란은 장동민으로 끝나지 않았다. 옹달샘으로 함께 활동중인 유세윤과 유상무에게까지 번졌다. 역시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가 문제였다. 세 사람은 팟캐스를 진행하며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대화를 나눴다.
당시 팟캐스트의 대화 수위는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고 웃고 넘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만들었고, 끔찍했던 과거를 다시 떠올려야 할 만한 대화도 있었다.
결국 장동민은 여성 비하 발언에 이어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현장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A씨에게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를 당했다. 연이어 공개된 대화를 보면, 장애인을 희화화 하고, 따돌림에 대한 경솔한 발언 등 놀랄만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자 옹달샘의 소속사 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공지했다. 이곳에서는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는 했지만,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방송사에게 떠넘겼다. '생각 없는 발언은 죄송하지만, 프로그램 하차는 방송사에게 맡기겠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 걸려있는 JTBC는 일단 옹달샘의 손을 잡아줬다. 기자회견이 있었던 다음날인 29일 "논의 결과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는 출연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TBC는 '크라임씬2' '엄마가 보고있다'(장동민), '마녀사냥'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비정상회담'(유세윤), '5일간의 썸머'(유상무 출연 예정) 등 총 6개의 프로그램이 걸려있다.
그렇다면 대중들은 어떨까. 수그러들지 않은 비난을 보면 옹달샘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29일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장동민이 손 편지를 들고 3시간이 아닌, 30초만 있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 역시 상실됐다.
이후 장동민 소속사 측은 급하게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비난은 거세다. 대중들은 아직 이들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고 했다. 독설로 인기 개그맨 반열에 올랐지만, 지나친 언어로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말로 사과를 했지만, 이 역시 '진정성'의 문제에 가로막혀 있다. 이들이 어떤 '말'로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지 지켜볼 일이다.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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