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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저희 칼 갈고 있어요.”
방탄소년단은 29일 총 9개 트랙이 수록된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1’을 발매했다. 방탄소년단 전 멤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타이틀곡 ‘I NEED U’(아이 니드 유)는 끝나가는 사랑 때문에 불안해 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다. 곡이 공개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이번 앨범 제목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한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를 통해 자신들의 가수 인생의 ‘화양연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우리 모두 지금이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힘이 넘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막내 정국은 “19살이 최고의 청춘이다. 형들은 청춘을 지났다”고 농담을 던져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목표는 단연 1위다. 올해 3년차가 된 방탄소년단은 거대 팬덤를 누리고 있고, 대세 아이돌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 음악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받은 적은 없다. 1위 후보에 올랐다가 안타깝게 탈락한 적만 있을 뿐. 의아한 일이다.
방탄소년단은 “물론 우리가 활동하는 시기에 쟁쟁한 선배 가수분들이 나와서 걱정되긴 하지만 열심히 할 것이다. 좋은 선배님들을 보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만약에 우리가 이번 ‘아이 니드 유’로 1위를 하게 되면 팬분들과 영화를 같이 보고 싶다. 우리 멤버들이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서 팬분들을 초대하기로 했다. 또 엔딩무대에서는 랩파트와 보컬 파트를 바꿔 불러 보겠다”며 공약을 내걸었다.
방탄소년단은 지금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랩몬스터는 “곡 자체가 너무 좋아 불안하지 않다. 퀄리티가 너무 높고 멤버들이 너무 다 마음에 들어한다. 이런 적이 처음이라 우리도 기대되고 빨리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 “예전엔 순위에 집착하지 않았는데 추상적인 것보다 지표로 표현되는 결과를 빨리 받아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1등을 꼭 해보고 싶다. 그러나 성급하게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요행을 바라지 말고 정도를 걷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이 이번 앨범에 남다른 애착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들의 손때가 묻어있기 때문이다. 뷔(V)는 3번트랙 ‘잡아줘 (Hold Me Tight)’ 멜로디 메이킹에 참여했다. 뷔는 “‘상남자’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이다. ‘상남자’에서 짝사랑하는 여성에게 고백을 했다면, ‘잡아줘’에서는 이별을 고하는 여자에게 ‘날 잡아줘’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랩몬스터도 “이 곡을 듣다가 갑자기 너무 좋아서 뷔에게 ‘와, 너무 좋다’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적도 있다”고 극찬했다.
슈가도 이번에 인트로 작업에 참여했고 6번트랙 ‘흥탄소년단’을 통해 프로듀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슈가는 “사실 사랑 관련 가사 쓰는게 제일 어렵다. 그래서 마치 논문 쓰듯이 작업을 한다.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야, 이런 상황이면 니 감정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제이홉은 “진정한 사랑을 아직 못해봐서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진짜 사랑하는 건 팬분들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방탄소년단이 컴백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건 뮤직비디오의 공도 크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강탈했던 방탄소년단의 기존 뮤직비디오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강조, 위태로워 보이는 소년들의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는 완성본이 아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이 처음 완성한 뮤직비디오는 19금 판정을 받았으며, 30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원본을 전면 재편집해 15금으로 수위를 낮춘 버전이다.
이에 대해 진은 “뮤직비디오에 운전하는 장면이 있다. 연습생 때도 운전을 하고 다녔었는데, 아마 팬분들이 내가 운전하는 모습을 처음 봤을 것이다”라며 관심을 높였다. 멤버들도 “형이 운전하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멋졌다”며 동조했다.
이어 지민은 “군무보다는 드라마 신에 초점이 맞춰졌다. 멤버 개개인이 연기에 도전해보는게 어색했지만, 먹는 신도 많았고 정말 즐거웠다. 힘들기도 했지만 웃겼다. 촬영장 내 숙소에 노래방 기계가 있었는데 뷔가 혼자 ‘DANGER’(데인져)를 고래고래 부르고 있기도 했다. 정말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슈가도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슈가는 “방에서 불이 나는 장면을 촬영 했었다. 뜨거울까봐 온 몸에 제초기로 물을 뿌리고 촬영했었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 다 마르더라. 감독님이 뜨거우면 말하라고 해주셨는데, 시작되자마자 못참고 ‘아, 뜨거워!!!!!’라고 소리를 질렀다. 도저히 못참겠더라”라고 밝히며 웃었다.
멤버들의 고생담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고스란이 전해지는 뮤직비디오 원본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또 방탄소년단은 30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첫 컴백 무대를 펼친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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