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4월이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지금, 희망의 5월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다.
올해 KBO 리그는 '역대급 혼전'의 양상을 띄고 있다. '막내' KT의 부진(3승 21패 승률 .125)이 깊어지면서 무려 8개 팀이 5할 승률 이상을 거두고 있다. 1위 두산과 8위 KIA는 3.5경기차를 보이고 있다. 9위 NC도 5할 승률에 3승이 모자랄 뿐이다.
때문에 5월의 레이스에서는 4월에 부진한 선수들의 '반등' 여부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3승 12패를 거두고 있는 LG는 4월까지 5할 승률을 확보한 상황이다. 마무리투수 봉중근의 부진을 딛고 이뤄낸 결과였다. 봉중근의 부진은 충격적이었다. 10경기에 나와 2패 3세이브(1블론) 평균자책점 17.47에 그치고 있다. 5⅔이닝 동안 11실점을 했고 삼진은 5개를 잡은 반면 안타는 무려 16개를 허용했다.
첫 등판부터 브렛 필에게 끝내기 역전 투런을 맞고 휘청거리더니 벤치의 믿음에도 불구, 거듭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LG는 마무리투수가 나와야 할 시점에 봉중근 대신 이동현을 투입하고 있다.
봉중근은 지난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팀이 2-6으로 뒤지고 있는 8회말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142km.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이었다.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원래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다.
봉중근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불안함의 원인은 선두타자와의 승부에 있다. 봉중근을 만나는 선두타자들은 타율 .714, 출루율 .800을 기록 중이다. 10경기에서 선두타자 10명을 만나 안타 5개, 볼넷 3개를 내준 것이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구위를 회복해 선두타자와의 승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부활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KIA 4번타자 나지완은 벤치의 신뢰 속에 4번 자리를 지켰지만 100타석을 채우면서도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가 치른 100타석 동안 타율 .174 1홈런 5타점이 남았을 뿐이다. 볼넷을 7개 밖에 얻지 못한 것을 봐도 투수들이 나지완을 집중 공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그가 팀의 4번타자이기에 4월의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데 득점권 타율은 .097(31타수 3안타)로 1할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득점권 타율은 리그에서 최하위다. 또한 KIA는 예상을 뒤엎고 현재까지 12승 12패로 선전하고 있다. 이럴 때 나지완이 힘을 보탠다면 금상첨화일텐데 아쉬움이 크다.
나지완은 규정타석을 채운 62명의 선수 가운데 타격 60위에 머무르고 있다. 61위는 한화 포수 정범모(타율 .148). 그렇다면 최하위는 누구일까.
바로 NC 유격수 손시헌이다. 손시헌은 타율이 .127(71타수 9안타)에 그치고 있고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손시헌은 48연타석 무안타로 올 시즌을 열었다. 1983년 OB 유지훤(현 두산 수석코치)이 기록한 47연타석 무안타를 갈아치운 것이었다.
지난 11일 마산 SK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손시헌은 24일 마산 NC전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최근 경기인 28일 인천 SK전에서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폭발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실책은 2개에 불과하다. 공격에서의 부진이 수비로 이어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그간 보여준 실력과 이름값을 감안하면 이들의 4월 부진은 충격적이었다. 이제 아쉬움의 4월을 뒤로 하고 반전의 5월을 맞을 시간이다. 과연 누가 먼저 부활을 알릴 것인가.
[봉중근, 나지완, 손시헌(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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