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대로면 30승도 버거워 보인다.
신생팀 kt wiz의 부진이 심각하다. 올 시즌 24경기를 치른 30일 현재 성적은 3승 21패, 승률은 1할 2푼 5리에 불과하다. 최근 또 다시 5연패에 빠졌다. 나머지 9개 구단 모두 10승을 채운 상황인데, kt는 5승을 채우기도 버겁다. 문제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자, kt의 올 시즌 팀 세부성적을 살펴보자. 타율(0.217)과 홈런(10개), 득점(64점), 타점(59개), 출루율(0.305) 모두 리그 최하위다. 더 심각한 건 리그 유일 두자릿수 득점에 타율 2할 5푼 미만이다. 타점 9위 한화(97점)도 100타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팀 홈런 갯수는 리그 홈런 1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와 같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 1할 7푼 3리로 찬스에 약하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까지 부상으로 빠져 무게감은 더 떨어졌다. 마르테는 팀 내 유일하게 규정타석 3할(0.311)을 친 타자다. 이외에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가 이대형(0.255), 김상현(0.238), 박경수(0.233)인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장성호도 2경기를 치르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11명은 시즌 타율이 2할에도 못 미친다. 그런데 모처럼 찾아온 득점 기회마저 못 살리니 지금의 성적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다승은 당연하고, 팀 평균자책점(5.96)과 피안타율(0.301), 퀄리티스타트(5회), 최다 피홈런(33개), 최다 볼넷(137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83) 모두 리그 최하위. 외국인 투수 3명을 보유한 혜택을 전혀 못 살리고 있다. 2013년 창단한 NC의 아담 윌크-찰리 쉬렉-에릭 해커와 같은 위압감이 없다. 수비 실책도 21개로 넥센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다.
선발진에도 확실한 믿을맨이 없다. 그나마 크리스 옥스프링(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3.86)이 버텨준 게 다행이다. 앤디 시스코는 1승도 올리지 못하고 계투로 전환했다. 필 어윈이 최근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7.85로 여전히 부진하다. 루키 박세웅의 5경기 성적도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86. 정대현(8경기 3패 평균자책점 2.91)이 그나마 버텨주는 카드다. 9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으로 선전한 장시환이 있었기에 그나마 3승이라도 가능했다.
의미 없는 계산이지만 kt는 24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산술적으로 지금 페이스면 kt는 18승으로 올 시즌을 마찬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승률이 1할 2푼 5리, 지금과 같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고, 없어야만 한다. 물론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춰지면 이보다는 많은 승수를 쌓겠지만 1승 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실정이다. 한 현직 감독은 "kt의 성적에 따라 5강 팀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고, 한 야구인은 "kt를 상대로는 3연전 2승 1패를 해도 실패했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현실이 그렇다.
최저연봉을 받는다고 해서 못 해도 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kt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춰야 리그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현실은 승수자판기에 불과하다. 언제쯤 반전 계기가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kt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옥스프링을 내세운다. 그런데 두산 선발투수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다.
[kt wiz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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