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수원 블루윙즈 서정원 감독이 재치있는 출사표로 상대를 도발했다.
최강희 감독과 서정원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2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시즌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전반기 최고 빅매치로 꼽힌다. 1위 전북과 2위 수원간의 대결이다. 전북은 승점19점이고 수원은 승점14점이다. 선두 경쟁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시작은 서로에 대한 칭찬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서정원 감독이 무서워 보이긴 처음이다. 올 해 수원이 워낙 잘 나간다”며 “염기훈은 정점을 찍고 있고 정대세는 위협적이다. 한 두 선수를 경계해선 수원을 이길 수 없다”고 수원을 높이 평가했다.
서정원 감독도 “K리그 1강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무엇보다 최강희 감독님이 팀을 잘 조율하신다. 또 이동국이란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도 있다. 에두도 걱정이다”고 답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두 감독은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먼저 최강희 감독이 수원을 도발했다. 그는 “수원이 후반 막판에 골이 많다고 들었다. 그때부터 텐백을 쓰겠다”고 농담을 건넨 뒤 “지난 슈퍼매치를 보면서 수원을 5-1로 이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5-1 스코어를 꿈 꾸겠다”고 서정원 감독을 자극했다.
그러자 서정원 감독은 “올 시즌 수원은 각 포지션마다 득점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매우 좋은 현상이다. 슈퍼매치도 한 골 승부를 예상했는데 5골이나 나왔다. 전북이 홈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우리의 역습에 당할 것이다”고 맞받아쳤다.
전쟁은 시작됐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최강희 감독은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그리고 서정원 감독도 “전북전에 올인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리그 전반기 최고 빅매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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