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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야기하고 싶은 이들에게 마이크를 주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된 종합편성채널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의 기자간담회가 3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에서 진행됐다.
지난 2월 20일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톡투유'는 김제동이 특유의 입담으로 수백여 명의 청중과 함께 기탄없는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토크 프로그램이다.
지난 7년간 쉬지 않고 토크콘서트를 진행해온 김제동이기에 가능한 형식의 프로그램 '톡투유'. 하지만 그만큼 토크콘서트와의 차별화는 프로그램에 숙제로 남아있다. 김제동은 "야구는 중계로 봐도, 현장에서 재밌지 않나? 그런 차이다"는 비유로 입을 열었다.
김제동은 "'너무 단조롭지 않을까'라는 것이 제작진도 그렇고, 보는 이들도 가지고 있는 고민인 것 같다. 또 토크콘서트를 걱정하는 이들도 '방송에서 다 보여주면 이제 뭐할래'라는 말을 한다"고 주변의 우려를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내가 확신하는 것은 삶의 모습만 수십억 개가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에게도 하루하루의 이야기가 다르듯…. 그래서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7년 동안 매 공연마다 300개의 삶을 보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다. 사람의 이야기가 다르고, 사는 이야기가 항상 다르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런 프로그램을 너무 하고 싶었고, 이런 프로그램에 해외에 생긴다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워서라도 했을 것이다"며 '톡투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김제동. 그가 그토록 '톡투유'를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제동은 "대통령에게는 대변인이 있고, 방송국에 앵커가 있듯 힘이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힘이 없는 사람들이 가지는 가장 큰 고민은 이야기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해결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이야기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말하고 싶은 이들에게 마이크를 주고 힘을 분산하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진행된 첫 녹화는 400여명의 청중과 김제동, 스타강사 최진기, 가수 요조, 뇌과학자 정재승이 함께한 가운데 '폭력'을 주제로 펼쳐졌다. '톡투유' 첫 방송은 오는 5월 3일 오후 9시 45분에 전파를 탄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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