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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국민 MC 송해의 인생에 90년대가 오롯이 담겼다.
3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 몽블랑홀에선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저자 오민석) 출간 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송해는 출간된 평전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언젠가는 우리가 만나서 한 번 하고 싶었던 얘기를 제가 가지고 있었다. 세상을 살다 보니 꿈 같은 장면도 많고 그래서 살아온 길을 기록으로 남길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옆에 계신 오교수님께서 공감을 하셔서 1년 여 밀착 취재를 해서 책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송해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남자 주인공은 누가 좋겠냐'는 질문에 "남자주인공 내가 하면 되지"라며 "내가 단역을 많이 해보고 주연을 못해서 욕심은 있다"라고 호쾌하게 말했다. 이어 "요새 한창 뜨는 사람이 있더라. 저도 좋아하는데 김수현이다"라며 "또, 여배우가 있어야 되는데 여배우는 전지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 대박이다, 대박"이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이에 저자인 오민석 교수는 "책에 선생님 첫사랑 얘기도 나오고 사모님과 어떻게 만나는지도 나온다. 여배우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30년 간 '전국노래자랑' MC를 진행 중인 송해는 차기 MC를 묻는 질문에 "후배들이 그거 언제 넘겨 줄 거냐 묻더라"며 "어느 날 모일 기회가 있었는데, 이상벽이 선임이더라. 후배들이 다 물으니까 일단 후배들끼리 의논해서 한 사람 선정해 봐라 그랬더니 이상벽이 예의를 깍듯하게 갖추면서 와서 '선생님 끝났습니다. 아우들이 모두 저를 선택해 줬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참 고맙더라. 이상벽 씨가 정말 그렇게 되길 바랐다. 이상벽 씨가 '언제쯤 물려 주실거냐'고 묻길래 그래서 내가 '50년 후'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난과 역경이 많은 송해의 인생이었지만, 송해는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고 꿈을 위해 달려 왔다. 이미 너무나 많은 꿈을 이뤄낸 송해는 지난 2003년 북한 모란봉에서 '전국노래자랑'을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 너무 시원찮게 해서 그게 아직도 마음에 걸려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제 고향 황해도 그곳에 가서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는 게 꿈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민족의 숙원일 거다"라며 "저 송해, 제 고향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외칩니다. 안녕하세요"라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나는 딴따라다'에는 저자인 오민석 교수의 시선에서 국민MC 송해의 일대기를 바라봤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100년에 이르는 송해의 드라마를 한국 근대사와 대중연예사를 통해 그려냈다.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 2015년에 이르는 오늘까지 송해의 몸에 새겨져 있는 얘기를 풀었다.
스튜디오 본프리 27일 출간.
[송해. 사진 =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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