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피어밴드가 롯데 타선을 성공적으로 틀어 막았다.
라이언 피어밴드(넥센 히어로즈)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헨리 소사를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피어밴드는 이날 전까지 올시즌 5경기에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인 NC전에서 5이닝 11피안타 6실점(5자책)에 그쳤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짐 아두치를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을 잡아낸 피어밴드는 손아섭마저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견제사로 잡아내고 이닝 마무리.
2회와 3회에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2아웃 이후 주자 3명을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문규현에게도 3볼로 시작했지만 체인지업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3회에는 1사 1, 3루에서 최준석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 이닝을 끝냈다.
4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은 피어밴드는 5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아두치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것. 이 때 피어밴드 자신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황재균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연이은 위기 속에서 단 1실점도 하지 않은 것. 그 사이 타선도 4회 2점을 뽑으며 피어밴드를 도왔다.
5회까지 91개를 던진 피어밴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3유간 깊은 내야안타를 내줬고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무실점 상황에서 공을 넘겼지만 웃지는 못했다. 조상우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1실점한 데 이어 역전을 내주며 4승도 무산됐다.
완벽한 투구내용이 아닌 가운데에도 제 몫을 해낸 피어밴드지만 불펜 도움을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투구수는 96개.
[넥센 라이언 피어밴드. 사진=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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