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한화 이글스의 안영명이 선발 전환 후 4연승을 달리며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또 안영명은 규정 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안영명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0 영봉승을 거두며 안영명은 시즌 4승(무패)째를 따냈다. 그는 이날 규정이닝을 채워 평균자책점(1.69)은 단독 1위, 다승 부문은 공동 1위에 올랐다.
안영명은 올 시즌 불펜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그는 이태양의 시즌 아웃으로 11일 사직 롯데전부터 갑작스럽게 선발투수로 전환했다. 그리고 이것은 극적인 변화의 시작이었다.
이후 안영명은 선발 등판 때마다 승리를 따내며 이날까지 4승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극적인 드라마를 쓰고 있는 안영명이다.
안영명은 승리를 따내는 것뿐만 아니라 투구 내용도 완벽하다.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 2자책점 이상을 내준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었다. 사사구가 선발 전환 후 18개(볼넷 13개)로 다소 많기는 하지만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날 KIA를 상대로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가진 안영명은 이렇다 할 실점 위기를 맞지 않았다. 비록 6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그는 KIA 타선을 단 2안타로 묶으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다.
안영명은 이날 91개의 공을 던지면서 속구를 31개, 슬라이더 35개, 커브 13개, 체인지업 12개를 구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4km에 달했고, 안영명의 이날 제구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안영명은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종전 2.11에서 1.69로 떨어졌다. 올 시즌 26⅔이닝을 소화해 규정이닝을 채운 그는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선발투수로 변신한 후 활약은 눈부시다. 안영명은 선발 전환 후 4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0.42에 달한다. 그야말로 팀에서 핵심 선발투수이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거듭난 것이다. 그리고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는 투수가 됐다.
안영명은 2009년 11승을 따낸 경험이 있고, 지난해에도 선발로 6차례 등판했다. 그러나 올해 선발진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태양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해 안영명은 갑자기 선발투수로 보직을 전환하게 됐다. 그러나 이후 안영명은 탁월한 완급조절 능력과 함께 상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라 안영명이 지금과 같은 투구를 계속 이어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안영명은 올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에서 자신도 변화된 모습을 선보이며 한화의 에이스로서 우뚝 섰다.
[한화 안영명.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