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T 옥스프링이 2승 사냥에 실패했다.
KT 크리스 옥스프링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옥스프링의 4월 성적(3월 1경기 포함)은 6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3.74. KT 에이스로서 4월 한 달 고군분투했다.
옥스프링으로선 팀 타선이 약해 승수를 쌓기가 쉽지 않다. 11일 목동 넥센전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KT의 창단 첫 승을 이끌었으나 17일 대구 삼성전(5이닝 6실점)서는 스스로 무너졌고, 23일 수원 SK전(6이닝 3실점)서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날까지 6경기 중 3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는데, 그 중 2경기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역시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의 맞대결. 쉽지 않은 한 판. 출발은 좋았다. 1회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정수빈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현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양의지와 김재환에게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을 내줬다. 김재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사 2,3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3회 1사 후 정수빈의 원 바운드 타구를 절묘하게 점프 캐치했다. 1루에 던졌으나 김상현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실책이 됐다. 하지만, 정수빈을 2루 도루자 처리했다. 김현수를 삼진 처리하며 세 타자로 끊어냈다. 4회 1사 후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양의지를 삼진 처리하면서 오재원마저 2루 도루자로 처리했다. 5회에는 2사 후 김재호를 중전안타로 내보냈으나 민병헌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옥스프링은 6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김현수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홍성흔에게 1타점 동점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오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2사 1,2루 상황서 장시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시환이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옥스프링의 자책점은 1점으로 확정.
92개의 공을 뿌렸다. 직구는 41개 던졌고, 145km까지 찍혔다.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에 너클볼도 2개를 섞었다. 5회까지 니퍼트보다 오히려 더욱 안정감이 있었다. 특유의 팔색조 투구에 제구까지 잡힌 상황. 6회 위기서 조범현 감독이 장시환 카드를 꺼내면서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다.
KT는 1군 진입 첫 달부터 고전 중이다. 그나마 KT에서 밥 값을 해내고 있는 선수가 크리스 옥스프링이다. 필 어윈(4경기 3패 평균자책점 7,85), 앤디 시스코(6경기 4패 평균자책점 7.89)의 4월 행보는 참담 그 자체다. 타선에서 제 몫을 하던 앤디 마르테는 늑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 아직 정상적인 훈련을 시작하진 못한 상태다. 가뜩이나 약한 전력에 외국인선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
KT가 현실적으로 옥스프링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가 그나마 승산이 높다. 이날은 너무 센 상대 선발투수(더스틴 니퍼트)를 만나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 물론 그의 3~4월 분투는 분명 가치가 있었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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