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비록 그토록 간절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에게 너무나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심수창(롯데 자이언츠)은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7회부터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심수창은 '불운의 아이콘'이 된 모양새다. 2011년 8월 27일 목동 롯데전 이후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연이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심수창은 전날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하지만 우천으로 취소되며 선발 등판이 미뤄졌다. 롯데가 30일 선발투수로 심수창이 아닌 조쉬 린드블럼을 예고했기 때문.
다음 등판은 선발이 아닌 불펜이었다. 심수창은 팀이 3-2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완벽했다. 첫 이닝인 7회를 KKK로 끝냈다. 서동욱에 이어 이택근, 박병호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
8회에는 수비진 도움도 받았다. 윤석민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짐 아두치의 수비 속 2루타가 됐으며 김하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중견수 김민하의 완벽한 홈 송구로 점수차가 이어졌다.
4-2로 앞선 9회에도 등판한 심수창은 주자를 한 명 내보냈지만 서동욱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첫 세이브가 이뤄진 것. 지난해 10월 3일 한화전 이후 첫 세이브.
비록 승리투수는 아니었지만 팀에게는 너무나 값진 승리를 안긴 심수창이다. 1승만큼, 아니면 그보다 더 값진 1세이브였다.
[롯데 심수창. 사진=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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