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실책으로 울었고 홈런으로 웃었다.
30일 잠실구장. 두산은 KT와 4월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예상대로 KT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고도 고전했다. 0-1로 끌려다가 6회와 7회 저력을 발휘, 가까스로 승부를 뒤집었다. 니퍼트가 8회까지 1실점 역투하면서, 두산은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9회 게임이 꼬였다. 실책 때문이었다. 윤명준이 선두타자 윤요섭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후속 송민섭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정황상 더블플레이 연결이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3루수 허경민의 2루 송구가 악송구가 됐다. 결국 2사 주자 없어야 할 상황이 무사 1,3루가 됐다.
윤명준은 박용근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 1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꿨다. 2점 앞선 상황. 두산으로선 이득이었다. 2사에 루상이 깨끗해졌고, 아웃카운트도 1개를 남겨뒀다. 하지만, 두산의 실책 악몽은 계속됐다. 조중근의 2루수 땅볼이 2루수 오재원의 악송구로 이어지면서 실책이 됐기 때문. 오재원이 처리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타구가 아니었다.
결국 경기가 끝나야 하는 상황이 1점 리드, 2사 3루로 바뀌었다. 조중근이 단숨에 3루까지 진루한 것. 힘이 빠진 윤명준은 KT 베테랑 타자 신명철에게 동점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윤명준으로선 허무한 블론세이브. 두산으로서도 결정적 2실책으로 인한 동점 허용.
두산은 연장 11회말 2사 후 정진호의 극적인 끝내기 솔로포로 연장전서만 3승을 거뒀다. 하지만, 두산으로선 그렇게 깔끔한 경기는 아니었다. 4월을 선두로 마쳤지만, 결정적 승부처에서의 실책은 줄여야 한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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