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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도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지난 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등록일수 혜택을 받은 박병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진출 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은 것처럼 박병호도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박병호의 기량을 살피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국내 구장을 찾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치가 있는 1루수'라고 호평했다.
염경엽 감독은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병호는 이미 50홈런 이상 친 선수라 파워는 이미 인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과거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를 지냈던 경력이 있다.
"나도 스카우트를 해봤다. 타자의 경우엔 정확성과 스윙 메카닉, 그리고 그 선수가 가진 스킬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염경엽 감독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출루율이나 볼넷 개수를 보지 않는다. 결국 잘 치는 선수가 우선"이라며 스카우트들이 타격 능력에 주목할 것임을 말했다.
강정호는 포지션이 유격수이고 2루, 3루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로선 포지션이 1루로 한정돼 있는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포지션이 1루수라서 불리할 것은 없다고 본다"라면서 "메이저리그든 국내 야구든 각 팀들마다 좌타자들이 최소 4명은 있다. 야구가 바뀌고 있다. 1루 수비도 무시해서는 곤란하다. 충분히 1루 수비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호의 장점은 모든 플레이를 다 열심히 한다는 것"이라는 염경엽 감독은 "도루 능력도 있고 수비도 되는 4번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점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가치가 더 있는 선수"라고 향후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박병호는 지난 해 52홈런을 터뜨려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역대 3위에 올랐으며 올 시즌에도 타율 .344 6홈런 19타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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