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놀라운 반전이 아닐 수 없다. 구원 전문투수로 오랜 시간 뛰었던 넥센 우완투수 송신영(38)이 선발투수로 전환하고 놀라운 호투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송신영은 또 한번 호투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전에서 선발 등판한 송신영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송신영의 최고 구속은 142km. 그의 직구는 대부분 130km 후반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그에겐 직구 뿐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현란한 변화구가 있었다.
송신영의 역투는 LG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단 79개의 공으로 7이닝을 마쳤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날 송신영의 실점은 3회말 최경철에게 맞은 좌월 솔로 홈런이 전부였다.
송신영은 지난달 19일 광주 KIA전에서 6⅔이닝 동안 사사구 1개도 없이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야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지난달 25일 수원 KT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볍게 2승째를 따냈다. 그리고 이어진 것은 선발 3연승.
송신영은 이날 1점 밖에 주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은 상승하고 말았다. 지난 경기까지 0.71이었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이날 결과로 0.92가 됐다. 3경기에서 최소 6이닝 이상 던져 0점대 평균자책점을 사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38세로 야구 인생의 황혼기를 맞고 있는 그가 선발투수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젖히고 있다. 가뜩이나 토종 선발난에 시달린 넥센에겐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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