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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대만 국민당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신베이(新北)시 시장 주리룬이 2일 상하이를 찾는다.
주리룬(朱立倫)이 전날 대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의 시주회(習朱會) 일정과 의제를 발표했다고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 등서 2일 보도했다.
주리룬은 2일 오전 타이베이 타오위안(桃園) 공항을 통해 상하이 푸둥(浦東) 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3시에 상하이 푸단(復旦)대를 찾아 교사관(校史館)을 참관하고 현지 학생들과 좌담회를 갖는다.
3일 오전 양안(兩岸) 경제·무역·문화 논단 개막식에 참석한 후 인근 야웨이(雅薇) 호텔에서 대만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베이징행에 오른다.
4일 시진핑 주석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오후에 베이징(北京)대 좌담회에 참석 후는 향산(香山)의 쑨중산 의관가(衣冠家)를 찾는다. 4일 밤 11시 40분에 대만에 귀국한다.
주리룬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10회 째를 맞는 양안 경제·무역·문화 논단에는 대만 중남부 지역, 중소기업, 중저층 및 청년들을 위한 대륙방문단이 꾸려졌으며 정상회담 관련해서는 마잉주 전 주석과 긴밀히 의제를 상의해왔다고 전했다.
주리룬은 "우리는 후대가 모두 평화롭기를 바라고 양측이 윈윈(Win-Win)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수십 년간 대륙과 교류해왔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대만에 좋고 후세들에게도 좋은 것이며 모든 대만인들은 자신의 미래가 현재보다 더 낫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는 대만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어떠한 명칭을 가지고 가입할 것인가가 논의할 주된 의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주리룬은 이번에 20년 만에 상하이를 방문하며 20년 전에는 베이징대의 객원교수로 베이징을 찾았었다고도 전했다. 지난 1998년에 베이징대에서 열린 경사대학당(京師大學堂) 개교 100주년 기념 축하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찰자망은 지난 1949년에 국민당이 국공전쟁에서 패해 대만으로 떠났으며 대만 국민당 수장이 대륙을 방문해 중국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시진핑·주리룬. 사진 = AFPBBNEWS]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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