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친정팀 수원에 비수를 꽂은 ‘녹색’ 에두(34)가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서 수원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에두, 레오나르도의 연속골로 수원을 제압했다. 이로써 7승1무1패로 승점22점이 된 전북은 수원(승점14)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며 1위를 달렸다.
에두는 경기 후 인터뷰서 “친정팀 수원의 경기가 며칠 전부터 기대되고 긴장됐다. 하지만 꼭 골 넣기 이기고 싶었다. 다행히 골을 넣었고 전북이 승점 3점 챙기는데 기여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승부를 가른 건 에두의 골이었다. 에두는 후반 19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따돌린 뒤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에두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에두는 “세리머니 하고 싶단 생각도 들었지만 3년간 있었던 수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자제했다”고 말했다.
수원은 에두에게 친정팀이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뛰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은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수원을 무너트렸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에두는 전반에 수원 수비의 견제에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에 결국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에두는 “공격수는 골에 대한 의지가 강해야 한다. 득점 상황이 쉽지 않았지만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침투한 게 골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