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타선의 빈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 넥센의 시즌 2차전. 이날 LG는 6안타 3득점에 그치며 상대에 승리를 헌납했다. 속절 없는 4연패.
타자들이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날(1일) 경기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LG는 전날 넥센과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3회말에 최경철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1-3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지만 이후 21타자가 모조리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다보니 타자들의 스윙도 급하게 돌아갔다. 넥센 선발투수 송신영은 7이닝을 던지는데 단 79구면 충분했다. 결국 LG는 1-3으로 졌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2만 3220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아 경기장 분위기는 마치 주말 경기를 연상케했다. 경기 종료 시각을 보니 토요일 경기를 보는 듯 했다. 9회말 마지막 타자 정성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시계는 9시 1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경기 소요시간이 2시간 31분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다음날 LG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역투에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 김영관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를 밟았지만 답답한 공격이 이어진 것은 변함이 없었다. 4회말 손주인이 우익수 방면으로 행운의 안타를 날려 LG의 첫 안타가 기록됐다. 이어 박용택이 우측으로 시원한 안타를 뽑아냈다. 무사 1,3루 찬스. 하지만 LG는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이루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병규(7번)는 삼진, 정의윤은 1루 파울 플라이로 LG 팬들의 갈증을 유발했다.
LG는 9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이진영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하고 김용의의 빗맞은 안타로 1점차까지 따라갔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이날 LG의 경기 시간은 3시간 10분이 걸렸을 뿐이었다. LG가 이날 전까지 경기당 평균 3시간 15분을 진행했음을 고려하면 이틀 연속 일찍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경기 시간은 단축됐지만 LG 팬들에겐 경기를 보는 재미가 없었다.
이날 LG는 양석환, 윤진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김영관, 백창수를 등록했다. 김영관은 주전 3루수로 출전했지만 연이은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LG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넥센의 경기 4-3으로 패배한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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