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전혀 몰랐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wiz로 둥지를 옮기게 된 외야수 하준호와 2일 밤 연락이 닿았다. 이에 앞서 kt와 롯데는 4대5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kt가 박세웅 안중열 이성민 조현우를 롯데로 보내고, 롯데가 장성우 윤여운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를 kt에 내주는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다.
2008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하준호. 그는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 6푼 7리 1홈런 1타점을 올렸다. 타자 전향 첫해인 지난해 31경기에서 타율 2할 3푼 3리 1홈런 11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도 좌익수 경쟁자로 꾸준히 거론됐다. 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롯데 이종운 감독은 "하준호도 페이스가 좋은데 2군에 내려갔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고 말했다.
처음 하준호에 연락을 취했을 때는 통화중이었다. 잠시 후 연락이 닿았다.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혀 몰랐다. 무슨 일인가"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 얼떨떨하다. 떠난다니 섭섭하다"고 말했다. 목소리가 떨렸다.
마음을 가다듬은 그는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제는 kt의 하준호다. 그는 "기회가 되면 지금 페이스 좋으니 시즌 잘 마치고 싶다"며 "롯데에서 받은 만큼의 기회는 있을 테니 열심히 하겠다. 기다려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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