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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준혁에게도 핑크빛 봄날이 찾아올까.
KBS 2TV 주말 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박필주 연출 지병헌)에서 남다른 성실함과 배려심을 지닌 '착한 남자' 김지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는 이준혁이 엄현경과의 묘한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며 설레는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지난 주말 방송된 '파랑새의 집'에서는 지완과 미진(엄현경)이 서서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금까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던 지완과 미진은 점차 닫혀있던 마음을 열며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짐작하게 했다.
지완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한 미진과 통화하던 중 지나가던 행인과 부딪혀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 갑자기 들린 파열음에 미진은 지완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라 착각하고 정신없이 지완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다 그만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을 다쳤다.
물론 사고는 미진의 오해였고 무사한 지완을 보고 미진은 안도했지만, 대신 안고 나타난 상처에 이번엔 지완이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에 미진은 지완에게 대신 비싼 저녁과 선물을 사달라며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청했다.
선물을 사달라는 미진의 말에 지완은 인형 뽑기 기계 앞에서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인형을 뽑아 선물했고, 이에 미진이 웃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급한 일이 있어 빨리 와달라는 미진의 말에 지완은 허겁지겁 달려갔고, 미진은 지완이 선물한 인형이 터졌다며 선물한 사람이 해결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미진의 부탁을 받은 지완은 직접 정성스레 인형을 꿰매 주며 알콩달콩한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미진과의 데이트에 설레는 감정을 숨길 수 없었던 지완은 귀가한 뒤에도 어머니인 선희(최명길) 앞에서도 웃음을 지우지 못했다. 사랑과는 도통 거리가 멀어 보이던 지완의 커다란 변화였다. 주위 사람 모두가 눈치를 챌 정도였다.
이렇듯 이준혁은 드디어 찾아온 봄에 설레는 지완을 풋풋하게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누구보다 성실한 지완답게 사랑 앞에서도 밀거나 당김, 혹은 일말의 숨김도 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늘 진중하던 이준혁의 얼굴 위에 떠오른 섬세한 감정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설레게 하며 미소를 전파했다.
첫눈에 반해 활활 불타오르는 불꽃 같은 사랑은 아니었지만, 지완의 성격답게 가랑비에 옷 젖듯 천천히 스며든 감정이 어느덧 지완을 흠뻑 적시며 또 한 번 크게 변할 지완을 예고, 앞으로 전개에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준혁과 엄현경. 사진 = KBS 2TV '파랑새의 집'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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