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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아빠를 부탁해' 네 가족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줬다.
각 아빠들은 각자의 딸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아빠 출연자 이경규, 강석우, 조재현, 조민기가 함께 모여 VCR로 저마다의 하루를 확인해 보았다.
이날 이경규는 딸 예림이 친구들 앞에서 꼼짝 못하고 쩔쩔 매는 모습을 보였다. 예림은 아빠가 친구들에게 밥을 사주겠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집으로 친구들을 불러들였다.
이경규는 "방송하면서 말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 딸 친구들에게 밥을 사주겠다고 했던 발언에 대한 후회를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스물두 살인 예림의 친구들은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버럭의 대가로 활약해온 이경규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시종일관 당돌한 태도를 보였다. 딸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 어색했던 이경규가 지하방으로 도망쳐 혼자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예림이 친구들은 지하방으로 따라와 노래방에 가자고 졸라 이경규를 당혹케 했다. 이경규는 노래를 틀어놓고 혼자 따라부르면서 본의 아니게 노래실력을 자랑했다.
강석우는 딸과 함께 봄맞이 청소에 나섰다. 묵은 쓰레기 치우기, 시원한 물청소 등을 하며 겨울 내내 미뤄뒀던 청소를 딸과 함께 한 것. 딸과 함께 봄맞이 대청소에 나선 강석우. 딸에게 청소하는 방법, 순서를 꼼꼼히 알려주면서 '청소의 달인' 면모를 보여줬다. 심지어 이물질들도 손으로 거침없이 거둬내며 깔끔하게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강석우 부녀는 전혀 다른 식성을 보였다. 딸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외출한 강석우 부녀. 보쌈을 생각하며 입맛을 다시는 딸 다은을 보며 아빠 강석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 이에 딸 다은은 '닭발', '돼지껍데기'가 맛있다고 말하자 아빠 강석우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도착한 식당에서 딸 다은양은 먹음직스럽게 쌈을 싸 먹거나 설렁탕에 김치국물을 넣어 먹는 등 예쁜 외모와는 전혀 다른 식성을 선보였다
조재현 부녀는 할아버지 생신을 맞아 조가네 3대가 모두 모였다.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10년 만에 가족사진 촬영에 나섰다.
가족사진 촬영 중 10년 뒤에 또 찍자는 혜정의 말에 할아버지는 "10년 뒤에 없다"며 농담 섞인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혜정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왜 그런 말을 하느냐" 며 서운한 감정과 함께 할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전했다.
10년 뒤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안 계실 수도 있다는 말에 눈시울을 붉혔던 혜정은 할아버지가 오래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며 "셋째 나을 때까지 사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셋째까지 나을 생각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혜정은 "힘닿는 때까지 낳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할아버지 손을 놓지 않던 혜정은 "할아버지 손이 커서 내가 손 큰 사람을 좋아한다. 손을 잡으면 느낌이 좋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혼자가 된 아빠 조민기가 딸 윤경의 방 구경에 나섰다. 유학생인 딸 윤경을 미국 시카고로 떠나보내고, 그리운 마음에 텅 빈 딸의 방을 둘러본 것. 조민기는 윤경의 침대에 누워보는가 하면, 윤경의 물건을 찬찬히 살펴보며 딸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조민기 딸 윤경은 여권을 분실한 것에 대해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며 반성했다. 지난 주 딸 윤경의 여권 분실로 냉랭한 이별을 맞이해야만 했던 조민기 부녀가 영상통화를 통해 서로의 속마음을 꺼내보였다. 아빠 조민기는 윤경에게 "여권 분실한 것 때문에 아빠가 소리 질렀는데, 서운했어?"라고 먼저 말을 꺼냈고 윤경은 "제가 잘못한 거니까요"라고 답하며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다.
특히 아빠 조민기는 "미국에서는 네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너만의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시 윤경의 여권 분실 실수에 대해 화낼 수밖에 없었던 아빠의 속 깊은 마음을 비춰보였다. 딸 윤경 역시 "아빠와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돼서 마음이 안 좋았다"라는 마음을 털어놓으며 깊게 반성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조민기는 타국에 있는 딸 윤경에게 "보고 싶었어"라며 애틋한 고백을 했다. 학업으로 인해 미국 시카고로 출국한 딸 윤경을 줄곧 그리워했던 아빠 조민기가 딸 윤경과의 영상통화에서 속마음을 드러낸 것. 평소 아빠의 애정표현에도 시크함으로 일관하던 윤경은 이날만큼은 손으로 ‘하트’ 모양을 하며 아빠의 고백에 화답했다.
['아빠를 부탁해'.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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