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다 내 탓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야구하겠다."
한화 이글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기게 된 김광수.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서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한화는 6일 김광수와 유창식, 오준혁, 노수광을 KIA로 보내고, 임준섭과 박성호, 이종환을 받아들이는 4대3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김광수로선 2011년 LG 트윈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지 4년 만에 또 한 번 유니폼을 바꿔 입게된 것.
아쉬움이 크다. 한화에서 지난 4년간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3년 56경기에서 3승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군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는 스프링캠프 초반 중도 귀국하는 아픔을 겪었고, 재활군에만 머물렀다.
재활군에서 오전 운동을 마친 김광수는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들은 뒤 짐을 싸고 있었단다. 그는 6일 통화에서 "다 내 탓이다. 안타깝다"며 "어떤 팀이든 상관없이 트레이드를 바라고 있었다. 잘된 일이다"고 말했다.
야구가 간절했단다. 김광수는 "야구와 멀리 있었다. 안타까웠다. 팀의 일원인데 함께하지 못해 그리웠다. 이제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내용을 전해 들은 그는 "잘 됐네"라며 "당연히 KIA에 도움이 돼야 한다. 야구에 대한 향수에 젖어 있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즐겁게 야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수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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