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악극 '봄날은 간다'가 지난 1일 개막과 동시에 중장년층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배우 윤문식은 앞선 프레스콜에서 "촌스럽지만 고향의 그리운 할머니를 찾아가는 맛"이라고 악극을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악극만의 정취를 그리며 '봄날은 간다' 공연장을 찾는 중장년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인터미션 때에는 공연장 밖에 삼삼오오 모여 그 시절의 이야기를 추억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고 공연 중간중간마다 터져 나오는 탄식, 손수건을 적시며 성별에 관계없이 공연을 보며 우는 관객들의 모습은 얼마나 공감하고 감동하고 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다. 부모님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젊은 세대들도 공연이 끝난 후에 함께 눈물을 적시며 돌아간다.
이런 관객들의 후기는 우리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악극이 중장년층 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지, 세대와 세대를 잇는 매개체로서의 중추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옛 가요들인 '청실홍실', '봄날은 간다', '서울의 찬가'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옛 가요들이 잔잔히 마음을 울리고 우리나라의 대표 악극 트로이카로 불리는 최주봉과 윤문식, 올해 새로 합류한 양금석과 정승호의 연기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악극 '봄날은 간다'는 공연을 보고간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중장년층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의 발길 역시 끊이지 않으며 가정의 달 5월, 최고의 선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첫날 밤 이후 남편에게 버림받고 홀로 남겨져 과부로 살아가는 한 여인의 기구하고도 슬픈 운명을 다룬 악극 '봄날은 간다'는 오는 6월 21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악극 '봄날은 간다' 포스터. 사진 = 쇼플레이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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