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사카 안경남 기자] 학범슨과 성남FC의 도전은 계속된다.
성남은 6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서 감바 오사카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성남은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부상 악재로 공수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후반에 2골을 허용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황의조는 전반 41분 만에 쓰러졌고 윤영선 대신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태윤도 들것에 실려나갔다. 김학범 감독은 “불의의 부상으로 어려웠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감바에게 실점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감바전 패배로 조 2위로 밀려난 성남은 16강에서 중국의 광저우 헝다와 붙게 됐다. 당초 조 1위가 유력했던 성남은 같은 K리그의 FC서울과의 대결이 유력했다. 그러나 감바전서 패하면서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광저우를 만나게 됐다.
광저우는 아시아의 맨체스터 시티로 불리는 ‘부자구단’이다. 2010년 헝다 부동산 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인 마르첼로 리피를 감독으로 임명하는 등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빅클럽으로 성장했다. 한국 선수로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이 뛰고 있다.
특히 지난 2013시즌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FC서울을 누르고 클럽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지금은 리피 감독의 후임으로 이탈리아 ‘빗장수비’의 주장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파비오 칸나바로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광저우가 시민구단인 성남을 앞선다. 광저우는 조별리그에서도 서울에 우위를 보였다. 용병 영입에만 수백억원을 투자하는 광저우는 다수의 클럽들이 피하고 싶은 클럽이다.
하지만 ‘학범슨’ 김학범 감독은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광저우는 엄청난 투자를 하는 팀이다”면서도 “그러나 상대에 대한 움직임을 연구하면 충분히 봉쇄가 가능하다. 그러면 광저우도 쉽게 경기를 하진 못한다.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지만 우리가 넘어볼 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단도 광저우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성남 미드필더 정선호는 “광저우를 이겨보고 싶다. 광저우 푸리를 상대로 중국 원정을 치른 경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과 성남에겐 또 하나의 도전이다. 성남의 조별리그 통과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도전자의 자세로 매 경기 진지하게 임한 성남은 16강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은 “조별리그는 끝났다. 선수들이 열심히 뛴 결과다. 16강은 새로운 도전자의 자세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과 광저우의 16강은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1차전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2차전은 27일 광저우 원정으로 펼쳐진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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