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고동현 기자] 분명 마지막에 나오는 투수는 아닌데 끝판왕 느낌이다.
정우람(SK 와이번스)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 1⅓이닝 무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군 복무 이전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였던 정우람은 복귀 이후에도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15경기에 나서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전날도 등판, 1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
이날 정우람은 절체절명 위기에서 등판했다. 팀이 3-1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나섰다. 앞선 투수로 나선 이재영이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상황에서 등판했다.
제 아무리 정우람이라 하더라도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부담스러운 상황. 첫 타자로 대타 오승택과 만났다. 정우람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을 감추고 패스트볼로 승부, 헛스윙 삼진을 처리했다.
정우람에게 방심이란 없었다. 다음 타자 문규현을 상대로 2볼로 몰렸지만 이후 2-2로 균형을 이룬 뒤 다시 한 번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만루에서 등판해 KK로 위기를 넘긴 것.
8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짐 아두치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손아섭을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황재균 타석 때 윤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틀 연속 1⅓이닝을 던지며 3탈삼진. 이날은 서클 체인지업 없이도 상대를 완벽히 이겨냈다.
이어 등판한 윤길현이 곧바로 황재균에게 홈런을 내주며 역설적으로 정우람의 투구가 더욱 빛났다.
'역시 정우람'이란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 6일, 그리고 이날 등판이었다. 정우람 호투 속 SK는 부산에서 3연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SK 정우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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