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관건은 포크볼이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배영수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8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 배영수를 예고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를 내보낸다.
일단 배영수는 지난 등판인 2일 대전 롯데전 승리로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당시 그는 6⅓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쾌투로 이적 첫 승을 달성했다. 당시 배영수는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인 포크볼을 적극 활용했는데, 삼진 7개 중 5개를 포크볼로 잡아냈다.
배영수는 과거 직구와 슬라이더 2개 구종 만으로도 충분히 타자를 제압했다. 하지만 다소 힘이 떨어진 것을 느끼자 또 다른 결정구를 찾았고, 그게 바로 포크볼이었다. 4월까지 부진을 면치 못한 건 포크볼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탓도 있었다. 하지만 5월 첫 등판서 승리를 따내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포크볼이 통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당시 그는 "직구가 살아나니 포크볼도 위력을 발휘했다"고 자평했다.
돌아온 조인성의 존재도 배영수에겐 큰 힘이 된다. 블로킹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는 포수의 블로킹이 무척 중요한데, 조인성의 블로킹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 배영수는 "(조)인성이 형과 캠프 때부터 잘 맞았다. 다 막아주니 든든하다. 역시 베테랑은 다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조인성과의 첫 호흡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 만큼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
한화로선 배영수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팀이 32일 만에 연패에 빠진 상황. 게다가 최약체 kt wiz에 2연패를 당한 충격이 생각보다 크다. 지난 2경기에서 1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계투진도 생각대로 버텨내지 못했다. 배영수가 긴 이닝을 버텨줘야 하는 이유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배영수가 살아난 게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했는데,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만 한다. 팀과 본인 모두에게 중요한 등판이다.
또 하나. 배영수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19⅓이닝 동안 안타 20개를 맞았지만 볼넷은 4개에 불과했다. 올해는 두산전 첫 등판이다. 지난 3년간 배영수를 상대로 무척 강했던 김현수(20타수 11안타, 타율 0.550 3홈런 9타점) 오재원(18타수 11안타, 0.611 1홈런 6타점)을 봉쇄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3월 12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포크볼이 잘 통했다. 당시 배영수는 포크볼 9개만 던졌는데, 낙폭이 일품이었다. 김재호와 잭 루츠(퇴출)를 잡아낸 포크볼은 타자를 현혹하기 딱 좋은 높이에서 떨어졌다. 당시 성적은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공격적인 몸쪽 승부도 돋보였다. 이번 등판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송은범, 미치 탈보트와 함께 배영수를 5월 키플레어로 꼽았다. 일단 5월 첫 등판에서 실마리를 풀었다. 배영수가 팀 타율 3위(0.282)의 강타선을 자랑하는 두산을 상대로도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까. 포크볼 제구가 생각대로 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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