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창단 20주년 기념 레트로 유니폼 발표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년 전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했던 수원 삼성의 창단 유니폼이 부활한다.

수원은 8일 창단 20주년을 맞아 아디다스코리아와 손잡고 수원이 창단년도인 1995년에 착용했던 유니폼을 그대로 복원한 레트로 유니폼을 발표했다.

수원의 창단 유니폼은 한국 최초로 전문 디자이너가 ‘꿈과 희망을 주는 승리의 푸른 날개’라는 구단의 정체성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최고급 원단을 사용하는 등 그 존재만으로 단순한 유니폼을 넘어 많은 화제를 가져왔다.

특히 유니폼의 가슴에서부터 내려오는 하늘색의 사선 무늬는 팬들 사이에서 ‘용비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수원이 사용한 유니폼에서도 계속 응용되어 사용되는 등 시대를 뛰어넘은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의 20주년 레트로 유니폼의 발표를 위한 촬영에는 수원의 전설인 김호 초대 감독, 서정원 감독, 박건하 국가대표팀 코치, 고종수 코치, 곽희주 플레잉 코치, 권창훈이 참여해 수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상징했다.

수원의 창단 유니폼을 20년 만에 입은 박건하 코치는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옷깃을 세우는 포즈로 사진 촬영을 마친 후 “20년 전 유니폼을 다시 입으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벅찬 감동이 느껴진다. 이 유니폼을 입고 패기 하나만으로 수원이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명문구단으로 우뚝 선 현재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어 “의미 있는 자리에 나를 잊지 않고 불러준 구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제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만들었던 역사를 넘어 후배들이 더 위대한 전설을 만들기를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겠다”고 응원도 잊지 않았다.

수원의 20주년 레트로 유니폼은 5월 16일 빅버드에서 벌어지는 제주와의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후 5월 23일 성남전과 5월 31일 인천전에 선수단이 입고 뛸 예정이다.

레트로 유니폼은 수원의 창단년도를 상징하는 총 1995벌(홈 1500벌, 원정 495벌)이 한정 제작돼 8일부터 구단 공식쇼핑몰인 블루포인트(www.bluewingsshop.com)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 = 수원 블루윙즈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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