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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한동안 홈런 생산을 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10경기 만에 침묵을 깨고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마지막 결정적 순간에 끝내기 홈런까지 때리며 팀의 연패도 끊었다.
박병호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말 2사 1루서 KIA 선발 홍건희를 상대로 5구 137km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선제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이다.
그리고 박병호는 4-4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서 KIA 한승혁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이자 팀 승리를 결정짓는 홈런이었다.
박병호의 홈런은 정말 오랜만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이후 계속해서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무려 10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생산한 것이다.
박병호는 지난 3시즌 동안 KBO리그 홈런왕을 거머쥐며 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로 거듭났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개의 홈런을 때리는 데 그쳤다. 홈런 선두인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13)와는 7개나 차이가 났다. 팀 동료인 후배 김하성(8개)보다도 홈런 개수가 적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 시즌 박병호가 30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박병호가 홈런을 때리지 못했을 뿐 안타는 계속해서 생산했다. 이날 전까지 박병호는 39개의 안타를 때리며 최다안타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었다. 타율도 3할3푼9리로 7위에 자리했다. 홈런을 치지 못한 지난 9경기 동안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경기는 3일 LG전(2타수 무안타 1득점)이 유일하다. 결코 타격 슬럼프는 아니었다. 단지 홈런만 나오지 않고 있을 뿐이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박병호의 홈런이 나오지 않는 부분을 아쉬워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박병호의 홈런이 나와야 하는데 너무 타구가 배트에 정확하게 맞아 직선타가 많다”면서 “공 밑부분을 때려서 포물선을 그리는 타구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병호가 계속해서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타격폼 등의 변화는 주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홈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평소대로 가면서 감을 찾아가야 한다. 이렇게 가면서 감을 찾아야 시즌을 길게 봤을 때 선수에게나 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선수 본인과 감독, 팬들 모두 기다렸던 홈런이 이날 극적인 순간에 터졌다. 그동안 가장 답답했을 사람이 박병호 본인일 텐데 그는 스스로 해결책을 찾았다.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감각을 찾은 박병호로서는 이제 홈런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일만 남았다.
[넥센 박병호가 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 vs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2사 1루서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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