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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프리미엄 가족 뮤지컬을 표방하며 지난 4월 11일 개막한 뮤지컬 '캣 조르바'가 지난 8일 총 50회에 걸친 한 달 여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폐막했다.
'캣 조르바'는 동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소재를 가져왔던 기존 어린이 뮤지컬과 달리 '모든 연령층(All-Age)이 볼 수 있는 새로운 공연'을 지향하며 뮤지컬 전문인력이 대거 참여해 2년여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무대에 올려진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24인조 오케스트라로 연주하고 녹음한 20곡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국내 가족 뮤지컬로는 최초로 시도된 만큼 웅장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이러한 제작 의도에 걸맞게 가족단위 관객은 물론, 대학생, 연인, 중년층까지 모든 연령층에 걸쳐 다양한 관객들이 찾아오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캣 조르바'는 길고양이 미미가 잃어버린 아기 고양이 루나를 찾기 위해 고양이나라 탐정 조르바와 함께 떠나는 여행 모험극으로, 엄마 고양이 미미의 '자식 찾아 삼만리'는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끼며 인간들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메시지가 진하게 담겨 있다.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며, 모든 연령층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위트있는 장면들도 곳곳에 숨어있다.
이종석 연출감독은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들이 작품을 편견없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가족뮤지컬이라는 편견으로 일반 관객들이 뮤지컬의 수준을 낮춰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뮤지컬이지만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포함한 전 세대가 만족할 수 있고, 누가 보더라도 '어린이 공연을 봤다, 가족공연을 봤다'라기 보다는 '새로운 공연을 즐겁게 봤다'라고 할 수 있는 완성도와 세련미를 겸비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캣 조르바'는 전세대가 공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가족뮤지컬의 탄생이다.
[뮤지컬 '캣 조르바' 현장 스틸. 사진 = (주)문화공작소상상마루, EBS]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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