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또 다시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5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투구내용은 코칭스태프 인정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날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켈리는 1회 선두타자 김상수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우동균을 높은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냈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2루수 뜬공. 1회를 공 10개로 마쳤다.
2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켈리는 박석민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승엽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3회부터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도 맞지 않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켈리는 4회 역시 나바로-최형우-박석민으로 이어진 상대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막았다. 5회에는 2아웃 이후 이지영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 없이 끝냈다.
5회까지 단 61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김상수와 나바로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토. 7회 또한 세 타자로 끝냈다.
그러자 타자도 힘을 냈다.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최정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것.
8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켈리는 8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이후 이지영의 희생번트와 박해민 내야 땅볼로 2사 3루. 켈리는 김상수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느리게 굴러간 타구는 3루수 내야안타가 됐고 2실점째 했다.
98개를 던진 켈리는 팀이 1-2로 뒤진 8회초 2사 1루에서 물러났다. 시즌 2승도 무산됐다. 이후 후속투수 정우람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지난 5경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실력은 마음껏 선보였지만 타선 불발 속 아쉬움을 삼킨 켈리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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