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기막힌 용병술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2연승을 이끈 김도훈 감독이 ‘절친대결’에서 웃었다.
인천은 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15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0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인천은 승점 3점을 더하며 2승6무2패(승점12)으로 같은 날 수원에 패한 광주(승점12)를 득실차에서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서로를 너무도 잘 아는 감독간의 대결이 낳은 결과였다. 인천 김도훈 감독과 제주 조성환 감독은 절친으로 유명하다.
승패를 가른 건 김도훈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전반이 득점 없이 끝난 가운데 두 감독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꺼내기 시작했다.
김도훈 감독은 윤빛가람 봉쇄를 위해 내놓은 김도혁을 불러들이고 김동석을 투입하며 중원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는 인천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김동석이 논스톱 대포알 슛으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서울에서 임대된 김동석은 김도훈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 아래서 꾸준히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이날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혁 대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동석은 ‘슈퍼골’로 인천에 2연승을 안겼다.
이처럼 절친 감독과의 승부는 ‘교체’에서 갈렸다. 김도훈 감독의 김동석 투입은 ‘골’로 이어지며 답답한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조성환 감독은 김현, 심광욱을 내보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인천이 이겼고 김도훈 감독이 웃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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