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김수완이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의미 있는 역투였다.
김수완은 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85구(57스트라이크)를 던지며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무려 706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만족할 만한 투구를 선보인 것이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와 인연을 맺진 못했으나 두산 마운드에 희망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김수완의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인 지난 2013년 6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당시 김수완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근 2년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빌 때 한 번 기회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작부터 이용규에 2루타를 맞고 흔들린 김수완. 정근우를 루킹 삼진 처리했으나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최진행에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중견수 정수빈이 끝까지 타구를 따라갔으나 글러브에 넣지 못했다. 후속타자 이종환의 2루수 땅볼로 2점째를 내준 김수완은 조인성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는 무실점. 2회에는 1사 후 한상훈에 안타를 내준 뒤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3회초에는 2아웃을 잘 잡고 3루수 최주환의 실책과 이종환의 안타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조인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김회성의 몸에 맞는 볼과 이용규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봉착했으나 정근우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5회부터 안정을 찾은 김수완. 5회를 이날 첫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초 선두타자 조인성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김수완은 김회성과 한상훈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한상훈은 125km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수완은 권용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함덕주에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 팬들은 호투를 펼친 김수완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두산 베어스 김수완.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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