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송은범이 선발 복귀전서 만족스러운 투구를 했다.
송은범은 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64구를 던지며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50에서 3.52(15⅓이닝 5자책)로 떨어트렸다. 2-1로 앞선 상황서 교체돼 시즌 첫 선발승과 2승 요건을 동시에 갖췄다.
송은범은 지난달 3일 마산 NC전 이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밸런스가 좋지 않아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거쳤다. 퓨처스리그 2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3.38. 16이닝을 던지며 서서히 폼을 찾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결과에 상관없이 자기 폼으로 던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발은 매우 훌륭했다. 송은범은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오재원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넘겼다. 삼진을 솎아낸 결정구 2개 모두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였다. 2회에도 김현수-양의지-홍성흔을 나란히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김재환-최주환-김재호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김재환을 2루수 땅볼,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김재호는 135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정수빈을 2루수 땅볼, 오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냈다. 4회까지 4탈삼진 퍼펙트 행진. 투구수도 48개로 이닝당 평균 12개꼴이었다.
퍼펙트가 깨진 건 5회. 1사 후 양의지에 136km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퍼펙트 행진이 멈춘 것. 곧이어 홍성흔에 안타를 맞고 흔들렸으나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재호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빠른 결단을 내렸다. 송은범을 내리고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정진이 후속타자 정수빈과 오재원을 막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 송은범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승리투수 요건도 유지했다.
[한화 이글스 송은범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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