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린 김도훈 감독이 환상 발리골을 터트린 김동석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인천은 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15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0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인천은 승점 3점을 더하며 2승6무2패(승점12)으로 같은 날 수원에 패한 광주(승점12)를 득실차에서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홈에서 승리해서 기쁜 날이다. 팬들이 많은 경기에서 이겨 더 기쁘다. 응원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웃었다.
철저한 준비에 따른 승리였다. 그는 “제주는 2위를 달리던 상승세에 있던 팀이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미드필더부터 봉쇄 하려 했다. 김도혁이 부상에서 갓 회복해 경기력이 완전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역할을 해줄 거라 믿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드한 이후 선수들의 패스 등이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득점 했을 때 제주가 롱볼로 나올 거라 예상했다. 마지막 카드로 공격적으로 갈까 생각했는데 롱볼에 대해 지쳐 있어서 김대중을 투입하며 5백으로 전환했다. 끝까지 버텨준 것에 대해선 인천의 힘이 이제는 길러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김도훈 감독은 “교체 들어간 선수가 잘해서 내가 칭찬을 받은 것 같다. 교체로 누가 들어가도 제 역할을 하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가려 했는데 김동석도 준비가 된 상태였다. 또 김동석의 몸 상태가 좋았다. 그것이 결승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리 슛으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김동석에 대해서도 “후반에는 김동석이 들어가서 깜짝 놀랄 슛을 했다. 슈팅 연습할 때 선수들에게 발리 슛을 하라고 하는데 하프발리 슛을 할거라곤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2연승으로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든 인천이다. 특히 수비가 안정되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오늘 무실점했다고 안정됐다고 보진 않는다.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수비의 주축인 요니치가 잘해주고 있다. 경기를 잘 리드한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첫 승을 할 경우 ‘맥아더 장군’ 복장을 입고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김도훈 감독은 “약속을 지킬 것이다. 원정 경기에서 하긴 그렇다. 6월 6일 안방에서 열리는 전남전서 세리머니를 하겠다”며 팬들과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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