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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 새 멤버 광희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9일 '무한도전'은 '식스맨' 광희가 정식 합류한 첫 번째 방송이었다. 기존 다섯 멤버들이 광희에게 '무한도전 속성 코스'를 전수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처음은 몰래카메라. 제작진은 광희의 차량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나 떨려 보여? 안 떨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것과 달리 광희의 얼굴은 긴장됐다. 방송국에 도착한 광희를 기다린 건 '무한도전' 합류 반대 1인 시위. 마스크를 쓴 정체 불명의 남성에 광희는 긴장이 고조됐다. 뒤늦게 제작진의 몰래카메라인 것을 알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쉰 광희였다.
새 멤버 합류 소감도 밝혔다.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멤버로 제가 뽑히게 되었는데, 예쁘게 봐주십시오. 욕을 하더라도 한번만 보고 해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광희는 시청자 질문에 "제국의아이들보다 '무한도전'!"이라고 외치는 등 의욕을 불태웠다. 개그맨 유재석이 "너 정신차려"라고 걱정할 정도였다.
광희는 그간 '무한도전' 멤버들이 거쳐간 각종 미션에 속성으로 도전했다. 스타킹 뒤집어 쓰기에선 순식간에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변했다. 얼굴에 빨래집게를 집는 미션에선 30개까지 늘어나자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침까지 흘렸다. 깔창 따귀 참기에서도 비명을 참을 수 없었다.
다음 미션은 '쫄쫄이' 의상 입은 채 개구기 끼고 햄버거 주문하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길거리로 나선 광희는 시민들과 인사 나눴다. 햄버거도 열심히 주문했는데, 자신을 반기던 시민들이 유재석에게로 순식간에 떠나자 "버리고 가면 어떡해!"라고 투덜대 웃음을 줬다.
쉬는 시간에선 멤버들이 "형이라고 불러", "우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야"라며 광희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특히 가수 유이에게 호감이 있었다는 광희에게 개그맨 박명수는 "넌 '무한도전' 멤버야. 세상의 반을 가진 거야"라고 엉뚱한 조언을 해 다른 멤버들의 비난을 샀다.
광희는 과거 멤버들이 도전한 '탈수기 대 인간' 대결에 나섰다. 아쉽게 결과는 광희의 패. 도전은 계속됐다. '기계 세차 대 인간 세차'. 먼저 위장크림 지우기에 나섰는데, 유재석이 거침없이 광희의 얼굴을 씻겨내 웃음바다였다. 유재석과 팀을 이뤄 세차할 때는 광희가 온몸으로 차의 때를 벗겨냈다. 그럼에도 결과는 다시 광희의 패배였다.
장소를 목욕탕으로 옮겨 대결을 이어갔다. 제작진은 목욕탕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멤버들이 여탕을 잘못 들어온 것으로 꾸민 것. 과거에도 있었던 몰래카메라였으나 멤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광희도 마찬가지였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목욕탕에 들어섰다가 비명을 지르는 여성들에 광희는 화들짝 놀라 줄행랑 쳐 웃음을 자아냈다.
목욕탕에선 배수 대결을 했다. 합심해 빨리 목욕탕 안의 물을 바깥으로 빼내는 대결. 광희는 남은 체력을 모두 집중했다. 다른 멤버들의 투혼도 계속됐다. 그럼에도 이번 대결 역시 멤버들의 패배였다.
이를 끝으로 광희의 정식 첫 번째 '무한도전' 방송은 마무리됐다. 그야말로 아낌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은 광희의 역사적인 첫 '무한도전'이었다. 남은 대결은 다음주 방송에 이어진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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