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역시 평균자책점 1, 2위팀 대결 답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과 SK는 전날까지 팀 평균자책점 1, 2위를 달렸다. SK는 3.73으로 10개 구단 중 1위, 삼성은 3.87로 2위에 올라 있었다.
전날 양 팀은 '투수전이란 무엇인지' 선보였다.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과 삼성 선발로 나선 장원삼 모두 6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타자들이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할 정도로 양 팀 투수들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여기에 투수를 도운 야수들의 수비도 명품 투수전을 한층 더 빛나게 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장원삼은 비록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7회 2아웃 이후 김성현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양 팀 선발이 호투를 펼친 덕분에 팬들 역시 '모처럼 명품 투수전'을 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좌완 맞대결에 이어 이번엔 우완 맞대결. 윤성환과 켈리 차례였다. 김광현, 장원삼과 마찬가지로 윤성환과 켈리 역시 상대 타자들을 득점권에 쉽사리 내보내지 않을 정도로 완벽투를 펼쳤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켈리는 2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맞은 2루타가 빌미가 돼 1실점했지만 이후에도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3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 안정된 제구 속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 타자를 틀어 막았다.
윤성환은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5회까지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6회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퍼펙트가 깨지기는 했지만 이 위기마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전날 장원삼과 마찬가지로 홈런에 아쉬움을 삼켰다. 7회 1아웃 이후 최정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것.
8회초 등판한 켈리는 2사 3루에서 김상수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느린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며 2실점째했다. 결국 3-1 삼성 승. 이틀 연속 투수전 속 한 번씩 웃었다.
최근 KBO리그 트렌드는 타고투저다. 그런 가운데 삼성과 SK가 선보인 이틀간의 명품 투수전은 야구의 또 다른 재미를 마음껏 느끼게 했다.
[SK 메릴 켈리(왼쪽)와 삼성 윤성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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