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번 투수전에서 웃은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8회 김상수의 결승 내야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 영봉패를 설욕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22승 11패로 선두 유지. 반면 SK는 4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성적 18승 13패가 됐다.
전날 김광현-장원삼 맞대결에 이어 이날도 투수전이 펼쳐졌다. 삼성 선발로 나선 윤성환과 SK 선발로 나선 메릴 켈리 모두 안정된 투구 속 호투를 이어갔다.
선취점 역시 삼성 몫이었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익선상 2루타로 공격 물꼬를 튼 뒤 박석민의 3루 앞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승엽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얻었다.
5회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한 SK는 6회부터 힘을 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정상호가 윤성환의 퍼펙트 행진을 깨는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 실패.
7회는 달랐다.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선 최정이 윤성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을 날린 것.
그러자 삼성이 곧바로 달아났다.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상수가 3루수쪽으로 땅볼을 때렸다. 하지만 타구가 느렸고 1루에서 세이프. 삼성이 천금 같은 한 점을 얻었다.
삼성은 9회 이승엽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8회 안지만, 9회 임창용을 투입해 승리를 일궈냈다.
삼성 선발로 나선 윤성환은 7이닝 2피안타 1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이어 등판한 안지만과 임창용도 제 몫을 해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렸다. 두 번째 안타로 나간 뒤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SK 선발로 나선 켈리는 7⅔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국내 무대 첫 패배(1승)를 안았다. 켈리로서는 8회 2사 3루에서 내준 내야안타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타자들은 8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칠 정도로 빈공을 보이며 삼성 마운드에 완벽히 막혔다.
[삼성 윤성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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